홈스쿨링 영어, 파닉스 to 프리토킹

 

 

 

 

홈스쿨링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공부와는 거리를 두고 실컷 노는데 주력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독서와 영어는 잡고 가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의 진로와 상관없이 평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파닉스 위주로 일단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데 주력했었고 얼마 전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

새 단계로 나아간 기념으로 블로그에 우리 오홈스쿨의 영어 공부 목표와 커리큘럼을 정리해 본다.

(본 블로그의 모든 포스팅은 '성공담'이 아닌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대략적인 커리큘럼은 이렇다.

 

 

 

 

파닉스 → 단어 → 문장 → 말하기

 

step 1. 파닉스를 익히고 영어를 읽을 수 있도록 연습하기

step 2. 사이트 워드와 기본 단어 익히기

step 3. 간단한 회화 문장 익히기

step 4. 회화 연습하기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바로 첫 번째 단계인 '파닉스'와 두 번째 단계인 '단어'에 대한 내용이다.

 

step 1. 파닉스

 

목표 : 알파벳과 기본 음소를 정확히 발음하고 간단한 단어를 읽고 쓸 수 있게 한다. 

 

사용 교재

도서명 : (어느새 영어 단어가 술술 읽히는) 신비한 파닉스 

저자 : 미쉘

출판사 : 다락원

 

 

학습 내용

알파벳 이름과 소리 익히기 + 단모음/장모음/이중 모음/이중 자음 익히기

 

 

참고 영상

1. 미쉘 TV

youtube.com/channel/UCtLdMob0xzPFiViZWCFt_6Q

미쉘TV

 

미쉘TV는 위에 소개한 책을 쓴 미쉘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은 아이들이 보는 영상이 아닌 엄마가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게 막막할 때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Jack Hartmann Kids Music Channel

https://youtube.com/@jackhartmann?si=Yqdc8SDp51vG-9Ny

Jack Hartmann Kids Music Channel

 

파닉스 외에도 아이들이 같이 익히면 좋을 기초 영어 영상이 재생목록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화면 연출이 다소 산만하고 조잡스럽지만 홀린 듯이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3. Alphablocks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SW2D61TnopSpMozoTB4P9PbroyVHn110&si=pKJhDAjoW6s9UbJZ

Alphablocks - Phonics | Learn to Read | Word Magic

 

각 알파벳이 캐릭터로 등장하여 소리와 단어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국 BBC의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들이 자신의 기본 음소를 소리 내어 알려주고 그 음소들이 모여서 단어를 만드는데 아이들이 파닉스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4. englishbyul

www.youtube.com/@englishbyul

englishbyul

뉴욕에서 현직 교사로 일하고 있는 별쌤의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은 인강을 보고 공부하듯이 아이가 혼자 선생님께 설명을 듣고 파닉스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별쌤의 유튜브 영상을 인강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step 2. 단어

파닉스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가면서 아이들이 이상한 의욕이 생겨가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영어를 잘하는 척' 하고 싶어 하는 욕구인데...생각만큼 아는 단어가 없으니 답답해한다.

이렇게 입 밖으로 영어를 막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길 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영어 단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파닉스도 다 끝내지 않았는데 단어를 무작정 시작해도 되나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유연함을 믿어보기로 한다.

 

우리가 선택한 단어 학습법은 바로 '말해보카'를 사용한 학습법이다.

 

나는 홈스쿨링과 관계없이 영어공부를 짬짬이 하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는 스픽과 말해보카를 구독하고 이용했었는데 둘 다 좋은 어플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말해보카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이 어플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단어를 짧은 문장에 빈칸 채우기 퀴즈 형식으로 내는데 키보드를 이용해서 답을 입력하는 방식이 있고 음성으로 입력하는 방식이 있다.

아이들과 나는 주로 음성 인식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영어를 듣고,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전혀 모르는 단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정답보기' 기능을 사용해서 성우가 읽어주는 정답을 듣고 따라서 말하며 단어를 익힌다. 

이렇게 정답보기를 사용해서 익힌 단어는 몇 분~며칠 단위로 복습을 반복적으로 시켜주기 때문에 단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어플을 사용한다.

 

아이들에게 이 어플을 깔아주고 며칠 지켜본 결과 정답을 맞혔을 때의 성취감이 좋은지 정말 집중하며 학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료 구독으로 가족 중에 4명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4인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아이들과 나, 그리고 할머니까지 같이 하고 있다.

(할머니는 60대이신데 자기 계발 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학습 경과

 

아이들의 단어 학습용 어플로 '말해보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단어를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짧은 문장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단어 + 짧은 문장)

아이들은 사고가 훨씬 유연하고 습득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단어를 익히면서 문장을 통째로 익히고 있다.

아직 사용한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흥미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피드백이 나쁘지 않다.

 

또 한 가지 장점!

한가지 단어에 한 문장을 같이 배우니까 그날 배운 문장을 말로 하면서 영어에 대한 (근거 없는)자신감도 높아진다.

실력과 별개로 자신감을 갖추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로서 매우 만족 중이다.

 

 

 

 

 

포스팅을 마치며

영어 공부 목표를 '프리토킹'으로 잡으면서 이제 막 한걸음 정도 나간 것 같다. 

우리가 이 방법을 통해 프리토킹에 성공할지 못할지는 알 수 없지만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이 과정 자체가 참 즐겁고 뜻깊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면서 이 블로그에 올릴만한 이야기가 많이 많이 생겨나길...나 혼자만의 블로그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블로그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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