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 이어 이야기하기의 실제 적용 방법을 다뤄보려고 한다.
이야기하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그러나 아이의 말을 온전히 경청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가 말하는 태도나 어휘 선택,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중간에 끼어들어 정정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참아내고 끝까지 경청하며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 아이가 다채로운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놀랍도록 아름답게 표현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부모로서 아이를 지도하는 데 가장 바람직하면서도 어려운 태도는 기다리는 자세이다. 이야기하기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그 표현이 미숙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인내하는 과정이야말로 이야기하기의 핵심이다.
목차
어린이 독후활동 '이야기하기(나래이션)'에 대하여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해력’ 이슈가 대두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실 독서는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내용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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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
1. 샬롯 메이슨의 이야기하기(Narration)란?
2. 이야기하기의 교육적 장점
3. 이야기하기 방법과 단계
<현재 포스팅>
4. 연령별 이야기하기 적용 방법
5. 실제 적용 예시와 팁
6. 자주 묻는 질문과 해답
4. 연령별 이야기하기 적용 방법
유아기 (3-6세)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짧은 그림책을 활용하여 이야기하기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구두로 이야기를 듣고, 동시에 그림 그리기와 신체 표현 활동을 병행하며 내용을 이해하고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는 아이가 즐거운 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표현 방식을 인정한다.
추천 활동으로는 그림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또한, 일상에서의 경험을 간단한 이야기로 풀어보거나 동화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활동을 진행한다.
초등 저학년 (7-9세)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챕터북과 같은 긴 텍스트를 도입하여 읽게 한다. 이와 함께 written narration 활동을 시작하여 아이들이 읽은 내용을 자신의 말이나 글로 재구성한다. 다양한 주제를 도입하고, 토론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와 표현 능력을 증진시킨다.
이 시기는 글쓰기 능력이 발달하고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독서 일지를 작성하게 하고, 책 속 등장인물을 분석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지도 형태로 정리하는 활동을 추천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10세 이상)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보다 복잡한 주제를 다루게 하여 비평적 사고를 도입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형식의 나레이션 활동을 경험하며, 학문 간 연계를 시도한다.
심화 활동으로는 주제별 에세이를 작성하게 하고, 여러 작품을 비교 분석하며,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평가와 피드백 과정에서는 아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자기 평가를 도입하고, 동료 평가를 활용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다.
5. 실제 적용 예시와 팁
효과적인 도입 방법
이야기하기 활동을 도입할 때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인가?" 또는 "방금 들은 내용을 동생에게 들려준다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아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도록 유도한다.
또한, 아이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성공 경험을 제공하며, 활동의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동기 부여 전략을 사용한다.
실제 적용 사례
문학 작품을 활용한 활동으로는 동화책을 읽은 후 역할극을 진행하고, 시를 낭송한 후 감상을 나누며, 소설 속 인물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방법이 있다.
교과와 연계한 활동으로는 과학 실험 과정을 설명하거나,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하고, 수학 문제 해결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내게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주말에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요리 과정을 설명하며, 여행 기록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야기하기 활동을 적용한다.
문제 해결 전략
소극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접근한다. 1:1 상호작용을 우선하고,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준다.
산만한 아이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짧은 시간 동안 활동을 진행하며, 움직임이 포함된 활동이나 시각적 보조 자료를 활용하여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6. 자주 묻는 질문과 해답
시작과 준비
Q: 아이가 이야기하기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이야기하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부담 없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한 표현을 기대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읽고 난 후 바로 이야기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나 관심 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룡에 관심이 많다면 공룡이 등장하는 책을 읽고 “네가 만약 이 공룡을 만났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접근한다. 또한, 놀이와 결합하여 인형극이나 역할극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유도하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Q: 적절한 도서 선정 기준이 있나?
A: 아이에게 적합한 도서를 선택할 때는 연령, 관심사, 그리고 문학적·교육적 가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우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장과 내용이어야 한다. 너무 어렵거나 복잡한 책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아이가 스스로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의 책을 고른다. 다음으로,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가 포함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 모험, 판타지, 가족 이야기 등 아이가 즐겨보는 주제를 포함한 도서는 자연스럽게 몰입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적 가치를 고려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한 이야기보다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책이 효과적이다.
진행과 평가
Q: 얼마나 자주 해야 효과적인가?
A: 이야기하기는 매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긴 시간을 요구하면 아이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여 점차 늘려간다. 이야기하기의 목표는 단순한 반복 학습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즐기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활동(그림 그리기, 역할극 등)과 함께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이야기하기의 성과를 평가할 때는 정형화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아이의 발전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점점 더 풍부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자체가 긍정적인 성장의 신호다. 포트폴리오 방식을 활용하여 아이가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하거나 기록으로 남겨 두면, 성장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평가보다는 피드백이 중요한데, 아이가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추가적인 질문을 던져 사고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 해결
Q: 형제자매가 있을 때는 어떻게 진행하나?
A: 형제자매가 함께 이야기하기를 할 때는 각자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어린 아이와 큰 아이가 함께할 경우, 각자의 역할을 다르게 설정하거나 협력 활동을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큰 아이는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말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야기 만들기 활동을 통해 형제자매 간의 협력과 소통을 유도할 수 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서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Q: 틀린 내용을 말할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아이가 틀린 내용을 이야기할 때 즉각적으로 수정하기보다는, 추가 질문을 통해 스스로 정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햇님이 밤에 뜨는 거야"라고 말한다면, "그렇다면 낮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오류를 인식하도록 돕는다. 또한, 이야기의 핵심이 논리적 정확성보다는 사고력 확장에 있기 때문에, 정답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이거나 독창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면, 그것을 존중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마무리
샬롯 메이슨의 이야기하기는 단순한 교육 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꾸준한 실천과 올바른 적용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킨다. 각 가정과 교육 환경에 맞게 적절히 변형하여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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